< 알렉산더 슈타인 약력 >

<>1963년 뉴욕출생
<>다트머스대 역사학학사,경제학석사
<>카네기멜런대 컴퓨터공학박사
<>디지털 이큅먼트 초고집적회로(VLSI)설비에서 근무
<>94년 파사이트 파이낸셜서비스 설립(97년 메릴린치에 매각)
<>97년 고메즈 닷컴 공동설립
<>현재 고메즈 닷컴 수석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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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1등 기업요. 고메즈 닷컴에 물어보세요"

세계 최초 인터넷 평가회사인 고메즈 닷컴(Gomez.com)의 공동설립자 알렉산더 슈타인(37)박사가 9일 전경련회관에서 "인터넷기업의 세계화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합작법인을 만들기 위한 전초단계이기도 하다.

테헤란밸리의 한 호텔에 묵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국 인터넷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10년 늦게 출발했지만 미국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요.

2년후에는 미국 인터넷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될겁니다"

인터넷의 가능성을 얘기할 때 슈타인의 얼굴에는 흥분과 기대가 가득하다.

그는 전자상거래 기술기반 및 프로그램 전문가다.

그가 온라인증권업체 파사이트 파이낸셜서비스를 메릴린치에 팔고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 "고메즈 닷컴"을 만든 것은 지난 97년이다.

고메즈가 하는 일은 B2B,B2C의 모든 전자상거래에서 최선의 구매를 할 수 있도록 각 항목별 기업평가 자료를 제공하는 것.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때 어떤 회사가 가장 믿을만한 지를 누군가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메즈의 웹사이트에서"온라인 증권거래 1위 기업"이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편의성 <>신뢰도 <>풍부한 서비스지원 <>AS <>비용 등 5가지 항목별 순위가 나타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3백개의 세부기준을 만들어 모든 대상기업의 사이트를 5분마다 체크합니다.

평가기준의 예는 자료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가 등이죠"

1백50명 남짓한 직원들이 어떻게 모든 사이트를 5분마다 체크하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일하거든요"라며 농담도 던진다.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것이 그의 대답.

고메즈 닷컴의 주요 고객은 찰스 슈왑,이트레이드 등 40~50개의 온라인 증권거래업체들이다.

주 수익원도 이들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고메즈의 인터넷 기업순위를 종종 인용한다.

이중 3분의2는 일본,영국 등 외국업체.

"인터넷기업은 세계가 잠재고객이죠.특히 한국처럼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는 외국을 타깃으로 전자상거래를 해야 합니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많지만 국내에서 해온 전통적 사업방식을 고수해 실패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국제적 감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는 최근 많은 인터넷 상거래업체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데 대해 인터넷 기업에 투자할 땐 현재수익보다는 장기비전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는 인터넷기업의 3대 철칙은 <>건실한 장기 비전 <>펀더멘털(기초)을 다지기위한 재투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하는 능력.

"아마존 닷컴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장기투자할만한 기업입니다.

아마존은 번돈을 투자자한테 나눠주는 것보다 계속 재투자하고 있어요.

장기 비전과 현명한 재투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고메즈 닷컴은 올해 안에 한국합작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한국 파트너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

슈타인 박사는 11일까지 르네상스호텔에 머문다.

< 정지영 기자 cool@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