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강원 통천
<>서울대 법대
<>뉴욕대 행정학박사
<>노스웨스턴대 정치학 교수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장은공익재단 이사
<>중소기협중앙회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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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이 한 방향으로 달리면 1등은 1명만 나옵니다.

그러나 50명을 각자 제방향으로 뛰게하면 50명의 1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윤배 숭실대 총장은 "개개인의 체력과 소질에 맞는 방향으로 뛰게 하자는 것이 교육개혁의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 총장은 "교육개혁을 위한 정부의 목표는 제대로 잡혔지만 대학의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서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 총장은 올 입시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독교 복음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사회복지 기관에서 15년 이상 일한 사람,상의군인 등의 자녀와 소년소녀가장 등은 기본소양만 있으면 추천을 통해 입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입학정원의 10%(3백명)까지 이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교수사회 개혁에 대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스로 동료를 내보내지 못하는 대학사회의 풍토를 감안,교육부가 교수들의 논문에 등급을 매긴 뒤 하위 등급에 속하는 교수가 일정기간 동안 승급하지 못하면 "퇴출"시키는 등의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계에서의 지명도,제자들의 평가,제자 취업 실적 등도 교수평가의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학의 재정난과 관련,"재정적 기반없이 견실한 발전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만히 앉아서 돈이 들어오기만 기다릴 게 아니라 교수들이 얻은 발명특허 등을 활용한 이윤창출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 총장은 "평양비전"도 소개했다.

그는 "평양 캠퍼스 복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소아과병원 중심의 의과대를 평양에 설립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생명공학과 환경친화 산업,신소재개발 관련 대학과 기독교대학,종합예술대학 등을 평양에 만든다는 구상도 내보였다.

숭실대는 정보화 사회봉사 중소기업 노사관계 분야 등에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다른 대학보다 앞서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컴퓨터학부를 설치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중소기업대학원을 만들기도 했다.

어 총장은 중소기업을 학문과 정책결정 대상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