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기업군단이 부산지역에 몰려오고 있다.

르노자동차에 이어 건설. 환경.유통업체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프랑스기업들이 부산지역에 진출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프랑스 기업들의 부산진출은 르노자동차의 삼성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르노자동차는 르노의 자본과 닛산의 기술,삼성의 마케팅을 합쳐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둬 5년이내 내수시장의 20%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인 GTM사는 지난달초 부산과 거제간 연결도로사업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시와 GTM사는 최근 양국간 사용언어를 영어로 하되 비공식회의에서는 한국어를 쓰기로 합의해 언어부터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부산시는 올 상반기중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 등을 거쳐 연내에 투자협정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GTM사와 공사비 등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총사업비 4천억원이 투입되는 부산 북항대교민자사업에도 프랑스 SGE사가 뛰어들어 부산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하수처리전문회사인 비벤디사도 영도와 수영구 센텀시티내 하수처리장 시설에 2천억여원을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는 연말까지 이 사업의 우선협상자를 선정,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까르푸 서면점과 한국콘티낭 서부산점 등 프랑스계 대형유통업체들도 빠른 속도로 기반을 다져가고있다.

이들 업체는 오는 7월께 사하점과 8월 해운대신시가지점을 각각 추가개설해 지역내 최대할인점으로 급부상할 계획이다.

부산시 이양수 외자유치특별보좌관실 자문관은 "프랑스기업들이 부산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행정적인 지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