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재단이 교직원 1백여명에 대한 인사 존안카드를 만들어 감찰해왔다는 주장이 학생들에 의해 제기됐다.

성균관대 대학원 총학생회는 18일 "대학 재단 소속 총괄지원팀과 법인사무국이 심윤종 총장을 비롯 1백여명의 교수를 정기적으로 사찰하고 인사 존안카드를 만들어 왔다"며 1백30여쪽의 문건을 공개했다.

총학생회측은 이 문건에는 지금 쓰이지 않는 "교무처장"이란 직함이 적혀 있는 점으로 미뤄 지난해 1월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심 총장의 이력,94년 민교협 통일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양모 교수의 성향,서울대 출신인 이모 교수의 구정권 실력자와의 친분관계 등 교수 개개인의 출신지와 출신교,재직시 행적,학내 계보,정치적 성향,정.관계 친분 관계 등이 상세히 기재돼 있다.

학교와 재단측은 이에대해 "교수 인사를 위한 의례적인 인사 존안파일"이라면서 "사찰 운운은 학생들의 모함"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