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범 사장 약력 >

<>1953년생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 졸업
<>삼성반도체통신 미국AT&T LG정보통신연구소 근무
<>세원텔레콤 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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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중소기업을 지식산업화하는 데 기술거래소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겁니다"

지난 10일 정식 출범한 한국기술거래소의 홍성범(47.전 세원텔레콤 사장)초대 사장.

그는 기술거래소가 그저 단순한 "기술 장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통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고 투자를 유치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이를 통해 전통 중소기업이 사업구조조정을 하고 궁극적으로 지식산업화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얘기다.

"현재 15만4천여건의 국내 특허기술중 사업화된 것은 30%에 그칩니다.

나머지 70%는 그냥 묻혀 있지요.

기술은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건 사업화하는 겁니다.

그런 일을 기술거래소가 할 거예요"

기술의 사업화 방법은 우선 투자유치다.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제 힘으로 사업화할 수 없다면 투자유치를 도울 생각입니다.

그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자본과 연결시켜 줘야지요.

코리아인터넷홀딩스나 다산벤처 등과 제휴를 맺은 것도 이를 위해서입니다.

기술투자엔 물론 기술거래소도 직접 참여할 겁니다.

자본금으로도 일부 투자하고 또 앞으로 투자조합도 만들 계획입니다"

홍 사장은 기술거래소에서 기업인수합병(M&A)도 적극 주선할 생각이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대학실험실창업자나 신기술보육사업자를 전통 중소기업에 연결시켜주는 것도 긴요합니다.

이는 새로운 기술과 경영능력을 접목시키는 일이지요.

아예 전통 중소기업이 벤처기업을 M&A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기술구조조정도 하고 지식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지요"

그렇다고 기술거래소가 기술을 사고 파는 거래알선은 등한시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이나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필요한 기업에 팔아주는 일도 기술거래소의 중요한 업무다.

기술거래소는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다반테크(대표 김익래)가 현재 개발중인 최첨단 반도체 설계 분석용 소프트웨어를 미국의 아반티(AVENT!)사에 파는 거래를 최근 성사시키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거래 알선을 적극적으로 해줄 계획이다.

지난 1988년 세원텔레콤을 창업한 벤처기업가 출신인 홍 사장은 "기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기술거래소 사장 공모에 신청했다"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기술과 정보 인력 자본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킴으로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2의 벤처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02)551-4600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