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의 영향으로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져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물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17일 현재 전국 10대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7.9%로 지난 해 이맘때의 56.8%에 비해 8.9%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댐의 총 저수량도 53억3천만t으로 작년 63억2천만t 보다 10억t 가량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전국 다목적댐 유역 평균 강우량이 작년(1백82mm)의 26.3%인 48m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 염경택(43) 댐 방재팀장은 "현재의 저수량으로 볼 때 9월까지는 농업용이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데 이상이 없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용수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류지역의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갈수기 필요 방류량보다 5백만t 정도가 많은 하루 평균 2천8백50만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댐별 현재 저수량(저수율)은 <>소양강댐 13억5천만t(46.8%) <>충주댐 13억2천만t(48.2%) <>안동댐 6억4천만t(51.3%) <>임하댐 2억t(34.7%) <>합천댐 3억4천만t(43.7%) <>남강댐 4천만t(35.9%) <>대청댐 7억8천만t(52.8%) <>섬진강댐 2억8천만t(60.5%) <>주암댐 1억7천만t(38.0%) <>부안댐 3천만t(62.6%) 등이다.

한편 18일부터는 전국이 차차 흐려져 중서부지방에 밤 한때 비가 조금 내리는데 이어 19일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비가 약간 오겠다.

하지만 강수량은 5mm안팎으로 극히 적어 해갈에는 큰 도움이 안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와 충청,강원영서 등 중서부지방에 18일 밤 한때 비가 조금 오는데 이어 19일에는 경상도를 제외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린 뒤 개겠다"며 "그러나 충분한 양의 비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건조주의보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