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쌍용차의 해외매각에 반대,6일째 파업중인 국내 완성차 4사 노조가 11일 "대통령 면담을 위한 전국 차량 상경 시위"를 벌여 서울로 진입하는 일부 고속도로 톨 게이트 부근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특히 고속도로 톨 게이트 진입단계에서 노조원들의 차량을 저지하려는 경찰과 이에 맞서는 노조원들이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로 통하는 주요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 견인차와 지게차 등을 배치,차량을 검문했다.

경찰은 자동차 노조원들의 차량에 대해서는 갓길에 억류시키거나 되돌려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서울 진입을 차단했다.

노동부는 자동차 4사의 차량 상경투쟁에 현대차 7백70대,대우차 5백대,쌍용차 1백60대,기아차 1백10대 등 모두 1천5백여대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서울로 들어오는 일부 고속도로 구간에서 서행 및 정체가 빚어졌지만 우려했던 만큼의 큰 교통혼잡은 없었다"고 밝혔다.

자동차사 노조원들은 고속도로 상경투쟁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지에서 집회를 열어 <>대우.쌍용차 해외매각 반대 <>대통령 면담 등을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특히 노사대표와 민간 전문가,채권단,정부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대책기구를 발족시켜 대우차 해외매각 문제 등을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과 대우차 부평공장,기아차 소하리.화성,쌍용차 평택.창원 공장 등이 전면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됐다.

그러나 현대차 전주.아산공장은 공장이 부분가동됐으며 대우차 군산.부산.동래.창원공장은 정상가동됐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