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대북창구는 송호경 아.태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지만 이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한 인물은 요시다 다케시라는 재일동포 로비스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다씨는 40대 초반으로 일본과 북한간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신일본산업사장을 맡고 있다.

조총련계로 일본에 귀화했으며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는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다씨는 일본내에서도 손꼽히는 "북한통" 친북인사로 이 분야에서는 이름이 꽤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89~90년에 있었던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교섭을 막후에서 중개했으며 97~98년의 현대 금강산개발사업 교섭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회장 및 이익치 현대증권회장 김윤규 현대건설사장 등 현대의 대북라인을 송호경 부위원장 등 북한내 핵심인사와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인연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협의에서도 우리 정부와 현대를 상대하는 북한측 파트너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내에서도 일부 최고위층들만 그를 직접 만났을 만큼 베일에 가려 있는 인물이다.

요시다씨의 아버지 요시다 타츠유키(길전용웅.작고)씨 역시 이북이 고향인 조총련계 인사로 일본과 북한을 연결시켜주는 로비스트로 활약했다.

요시다 타츠유키씨는 김일성 주석과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0년 일본의 유력 정치인이었던 가네마루씨의 방북과 북한에 억류됐던 후지산마루호 선장 등의 석방 등 북~일간 주요 사안을 중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시다 다케시씨는 아버지가 신일본산업의 사장 신분으로 로비스트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지난 80년대 이 회사의 평양 주재원으로 오랫동안 북한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