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부지에서 근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토성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천문화재단 이형석 부장과 동국대 윤명철(사학과) 교수는 10일 인천국제공항 건설 현장인 삼목도 서쪽 해안가 해발 80여m의 야산 정상에서 타원형 (둘레 1백90m) 토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토성은 가로 68m, 세로 27m, 높이 8~10m 규모로 조성됐으며 중앙의 망루가 주변보다 1.5m 높은 전형적인 군사시설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 토성은 동편 30여m만 자연 붕괴된 상태며 나머지는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부장은 "삼국 또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의 고대 수군활동과 해양방어체제 등을 설명하는 중요한 사료" 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측에 토성 훼손방지 요청을 한데 이어 유적조사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