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묻은 채 수입된 중국산 건초 1천4백76t이 검역당국에 의해 반송 조치됐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지난 3월 한달간 수입농산물 1만5천7백48건을 검역해 이 가운데 수입금지 품목 등 9백13건을 반송하거나 폐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는 흙이 묻은 중국산 건초류 1천4백76t과 중국산 생강 9t,볏짚으로 묶은 중국산 마른 고사리 40t,식물위생증이 첨부되지 않은 중국산 꽃씨 1t 등이 포함돼 있다.

식물방역법상 흙에는 병원균을 옮길 수 있는 미생물이나 선충이 묻어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토양 자체가 수입금지 품목으로 돼 있으며 중국산 볏짚도 수입금지품목으로 규정돼 있다.

식물검역소는 이밖에 중국산 배추 3천4백16t 등 2백34건의 수입농산물에서 58종의 유해 병해충을 발견,소독 처리한 뒤 통관시켰다.

올해들어 3월까지 반송.폐기된 수입 농산물은 모두 2천7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나 늘어났으며 유해 병해충이 발견된 수입 농산물도 7백62건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백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검역소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함께 수입 농산물의 검역물량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했고 병해충 발견과 소독.폐기.반송된 물량도 함께 늘어났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