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1주일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관련 업체들이 "반짝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세금 병역 등 새 이슈가 부각되고 시민단체의 낙천 낙선운동이 벌어지면서 특별한 이벤트를 원하는 후보자들이 늘어 기획이벤트사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나 CD롬 제작업체도 사이버 선거전이 벌어지면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인쇄.광고.기념품 제작업체 등 전통적인 선거특수업체는 물론 과학적 기법을 앞세운 여론조사기관 등에도 각 정당 지구당으로부터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숨돌릴 틈조차 없다.

후보자 사무실 근처 음식점은 선거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 주문을 맞추느라 일손이 달릴 정도다.


<>대목만난 선거비즈니스=정치광고와 유세전략 등을 맡고 있는 선거 기획.이벤트사가 가장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출마자들은 광고홍보물 제작 및 이벤트 등에 1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이미지 제고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

후보자 20여명의 홍보를 맡고 있는 서울 W기획은 최근 직원 10여명을 뽑고 선거기획에서부터 이벤트 인터넷홈페이지 제작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만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략기획 이벤트 유세차량 제공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면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특히 세금납부 병역문제 등 올 총선의 핫 이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이벤트를 요구하는 후보자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P사는 올해 총선의 영향으로 1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가 없는 달과 비교하면 3월 매출액은 10배나 많은 수준이다.

부산의 A사등 선거물 전문 기획사들도 각 후보들의 의정보고서 선전벽보등 법정 홍보물등의 주문이 쇄도하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선거일이 1주일앞으로 다가오면서 캠프마다 홍보용 명함과 홍보차량의 요청이 급증, 매출도 평소보다 2배이상 급증하고 있다.

출구조사등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리서치 한국갤럽 등 여론조사기관들도 일손이 모자라 매일 밤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반짝 특수"로 신바람=이번 선거의 특징중 하나는 "n세대"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사이버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

홈페이지.CD롬 제작업체들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E사는 이미 후보자 10여명의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며 넘쳐나는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다.

페이지당 20만~30만원 선으로 총 비용은 최대 1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명함크기의 CD롬이 인기 홍보상품으로 떠오르면서 CD롬 제작업체도 대목을 맞고 있다.

각 후보 사무실 근처의 음식점들이 호황을 구가하고있다.

사무실마다 상주하는 선거운동원들과 사무실을 찾는 지원단들은 가까운 중국집과 한식당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측마다 도청방지와 기밀누설 등에 신경을 쓰면서 보안전문회사들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철학원이 모여 있는 서울 미아리 일대나 유명 철학원 등에는 출마자와 가족 측근 등 총선관련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성동구 금호동 K철학원은 이미 7명의 총선 손님을 맞았다.

출마 후보자의 일정을 천리와 음양의 원리에 따라 정해주고 상대후보와의 사주.관상 비교분석 등에 대한 상담까지도 해준다.

선거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고생했는데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 양준영.유영석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