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성 가축질병(의사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홍성군 일대 축산농가에서 2일 새벽 4백60여마리의 돼지가 서울과 인천과 등지로 반출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홍성군 지역 3개 축산농가가 90여마리의 돼지를 서울 가락공판장으로 출하했으며 홍성군 은하면과 서산시 해미면에서 출하된 돼지 3백70여마리가 인천시 S식품으로 반출됐다.

이들 돼지가 사육된 곳은 수포성 질병이 발생한 홍성군 구항면 장양리로부터 반경20 이내 지역이다.

이곳에서 반출된 돼지는 이날 오전부터 격리 수용돼 혈청검사 등을 통해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늦게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 옮겨져 정밀조사를 받았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 돼지들의 감염 여부는 3일 오후 늦게야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에서 수포성 질환이 발생한 지난 19~20일 이후 지금까지 서울 등 외부지역으로 출하된 한우와 돼지 등은 모두 5만여마리로 이 가축들 가운데 일부가 전염병에 감염됐을 경우 수포성 질병이 전국으로 확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홍성=이계주 기자 lee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