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미술축제인 제3회 광주비엔날레가 29일 오전 박태준 국무총리와 고재유 광주시장, 오광수 전시총감독, 각급 기관장, 미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 중외공원 문화벨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7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박태준 총리는 축사를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3회라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며 "이번 행사가 지구촌에 사랑과 평화의 메세지를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비엔날레에는 전세계 46개국에서 2백40여명의 작가가 참여,모두 3백94점을 출품했다.

행사는 6월7일까지 계속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이날 개막식에서 5명의 비엔날레 수상작가를 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은 이란작가 쉬린네샷(43)씨에게 돌아갔다.

유준상 비엔날레 대상심사 위원장은 "본전시 유럽.아프리카 권에 출품한 네샷씨는 민족적 종교적 정체성에 의해 규정된 자아 정체성을 진지하게 탐구했으며 제3세계에 대한 편견과 가설에 대한 비판도 분명히 제시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쉬린 네샷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원을 나왔으며 이번 비엔날레에는 "무제"와 "사진 비디오 설치 1999"를 출품했다.

아시아작가상에는 일본의 도야 시게오(53)씨가 선정됐으며 특별상은 몽골의 세르타르 다우크도르즈(45)씨와 대만의 첸치옌(40)씨 등 2명이 받았다.

미술기자상은 한국의 김호석(43) 씨가 수상했다.

< 광주=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