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의약분업안 개선과 진료수가 인상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대표들이 21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김재정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이 잘못된 의약분업 실행안의 철회를 요구하며 21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갈 예정이며 회원들도 단식농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의협은 98년7월이후의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진료수가를 8.4% 올려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 이날 정부에 전달했다.

의협은 결의문에서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정부의 의약분업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진료수가 인상 <>약사의 임의조제 및 대체조제 금지 <>약화사고에 대한 책임문제 명시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요구사항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당초 예정대로 이달 30일 부터 3일간 집단휴진을 강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협회도 의협의 집단휴진 기간에 맞춰 의약분업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해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