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10명 가운데 9명은 "여성의 취업이 남자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요즘 여대생은 대기업보다는 직원 10~1백명의 소규모업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부는 여대생 및 대학 취업정보센터 직원 7백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대생 구직실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여대생의 93.9%는 "여성이 남자에 비해 취업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취업이 안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주요기업들이 남자를 선호하기 때문"(63%)이라고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여성의 적극적 자세 부족"(14.9%),"여성의 전문성 부족"(11.0%)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각 대학에서 학생들의 취업알선을 담당하는 실무자은 "기업체가 구인요청을 할 때 남녀차별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36.8%가 "확실히 있다",50.0%가 "확실치는 않으나 존재한다"고 응답해 취업 현실에서 여성이 상당히 불리한 조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대생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규모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1.2%가 벤처기업규모인 직원 10~1백명 정도의 소규모 회사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1백~3백명규모(18.8%) <>3백~1천명규모(17.0%)로 응답했다.

1천명이상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1.2%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직업능력개발원의 최지희 책임연구원은 "취업이 안돼 여대생들의 대부분이 졸업을 앞두고도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취업에서의 성차별이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