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과 인문학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크게 늘고 교양필수 과목의 사이버 강의교재가 개발된다.

교육부는 10일 "2000년도 학술연구지원 기본계획"을 통해 올해 학술연구 지원비로 1천2백억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보다 2백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 중 1천억원은 예년처럼 인문과 자연계열에 각 5백억원씩, 연구자별로는 1천5백만~2천만원씩 나눠주기로 했다.

또 기초과학에 1백50억원, 인문학에 30억원을 별도 지원하되 지난 5년간 과학논문 인용색인(SCI) 또는 전국 학술지에 5건 이상의 논문을 제출한 교수를 대상으로 40건의 선도 연구과제(Star Project)를 선정해 5천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맞춰 대학이 공통적으로 사이버수업 방식을 적용할 수 있는 수학 과학 등 시장성이 높은 필수 교양과목을 대상으로 강의.실험 교재를 개발하는데 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보호학문"에 10억원, 초.중.고교 교육정책 및 우수교원 양성 연구에 10억원, 예술이론 및 예술교육 연구에 5억원, 영어로 발간되는 13개 학술지에 4억8천5백만원을 새로 지원키로 했다.

교육부 김화진 대학원지원과장은 "앞으로 공학 의학 경영 등 응용학문은 산업체의 투자를 촉진하고 정부는 보조기능만 수행하는 대신 기초과학 인문학 등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