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법원 배심원단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아프리카 기니 출신
이민자 아마도우 디알로 살해혐의로 기소된 경찰관들에 대해 무죄평결을
내리자 그 가족들과 소수민족 인권단체 회원 등 수천명이 연일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 주민 2천여명은 24,25일에 이어 26일에도 맨해튼과 브롱스 등 시내
중심가에서 "살인경찰 물러가라" "KKK 경찰" "정의없이 평화없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9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자들은 노점상 출신인 디알로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살해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내 많은 정치인들도 "이번 배심원 평결에 매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건 파문이 점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디알로의 가족들도 이날 연방정부가 해당 경찰관들을 평등권 침해 혐의로
기소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주 법원 배심원단은 25일 디알로를 작년 2월4일 밤 그의 브롱스구
아파트 현관에서 권총 41발을 발사, 살해한 경찰관 4명에 대한 2급 고의살인,
1~2급 과실치사 등 5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평결했다.

한편 뉴욕주 법원 배심원단이 기니 출신 이민자 아마도우 디알로 살해혐의
로 기소된 경찰관들에 대해 무죄평결을 내린 가운데 아마도우의 부모는
연방정부가 경찰관들을 평등권 침해혐의로 기소해 주길 바란다고 26일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