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불문화상" 수상자로 의상 디자이너 김지해, 조각가 서준영,
예술인 바르타바스 등 3명과 "세계문화의 집"이 선정돼 24일 파리시내 호텔
플라자 아테네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90년 이후 파리에서 활동해 온 디자이너 김지해는 프랑스에 한국의상의
미를 인지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각가 서준영은 프랑스에 한국조형예술을 소개하는데 활약했다.

김지해는 지난해 9월 "제25회 도빌미국영화제"가 조직한 패션쇼에 겐조,
장 폴 고티에, 클로드 몬타나 등과 함께 참가,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 1월
오트쿠튀르 패션쇼로 호평을 받았다.

서준영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파리 샹젤리제 야외조각전
"조각공원 2000"에 1970년부터 현재까지 현대작가로 선정된 4인중 한명으로
자신의 작품 "이탈"을 선보였다.

예술인 바르타바스는 1984년 "기마극단 징가로"를 창설, 유럽순회
기마오페라공연으로 인기를 모아왔는데 97년부터 99년까지 총3백76회
공연에서 한국전통음악을 기마오페라에 도입, 시나위와 판소리로 공연을
구성해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1982년 개관한 "세계문화의 집"은 한국 고전 및 전통문화, 전통음악과
무용, 연극을 알리는데 노력해 왔으며 그동안 판소리 봉산탈춤 사물놀이
선비음악 및 무당춤 현대연극들을 프랑스에 소개해 왔다.

지난 98년 권인혁 주프랑스대사의 제안으로 한국문화를 프랑스에 널리
알리기 위해 권 대사를 포함, 10여명의 한국 및 프랑스 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한.불 문화교류 자문위원회"는 99년 한.불 문화상을 창설하고 한국문화를
프랑스에 널리 보급한 인물이나 문화기관을 선정, 시상하기로 했다.

이 문화상은 프랑스업체인 생고뱅이 후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