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 대학의 학부 수석졸업자 가운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각 대학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각 학부별 수석졸업자에게 수여하는
총장상 수상자중 여학생이 13명인 반면 남학생은 절반수준인 7명에 그쳤다.

경희대는 11개 학부 수석졸업자중 여학생이 8명에 이르렀다.

남학생은 학생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의대, 문리대, 정경대 등 3곳에서만
수석을 차지해 체면을 유지했다.

한국외대는 12개 학부중 여학생 8명이, 한양대도 11개 학부중 7개 학부
에서 여학생이 각각 수석을 차지했다.

여학생들의 경우 특히 어문학부를 비롯해 사회과학계열, 예체능계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남학생들은 의대, 경영학부, 정치외교학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났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여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은 비교적 성격이
차분한데다 재학중 정신적인 방황을 덜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