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은 설을
쇠고 귀경하는 차량들로 곳곳에서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그러나 대부분 구간에선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에 출발한 승용차의 경우 대전에서 서울까지
4시간,부산~서울 7시간,광주~서울은 6시간 남짓 소요됐다.

그러나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지체되는 구간이 점차 늘어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하루 모두 28만2천여대가 서울로 올라온데
이어 7일에도 25만9천여대가 상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설연휴 동안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린 9인승 승합차
10대중 6대 이상이 탑승 인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문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3일 낮 12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린 9인승 승합차 1천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7.8%인 6백78대가 "6인 이상 탑승"해야 하는 도로교통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

이같은 위반률은 지난해 추석(39.6%)에 비해 28.2% 증가한 것이며
전용차로를 달린 9인승 승합차의 평균 승차 인원은 4.7명으로 지난해
추석의 5.8명에 비해 1.1명 감소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측은 이에 대해 "승합차 이용자들이 승차기준을
지키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승차기준 위반에 대한 경찰의
단속도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운동본부는 이에 따라 승합차의 승차기준 위반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는 외에 <>전용차로 진입 승합차의 승차기준을
15인 이하로 상향조정하거나 <>톨게이트에서 6인 이상 승차 승합차량에게
비표를 부착해주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