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확 바꿔줍니다"

서울시는 성신여대 이대 건대앞 등 대규모 상권이 형성된 시가지를 새단장
(리노베이션)해 주는 사업을 벌인다.

서울시는 "기성 상업지 환경개선사업안"을 마련, 2월중 대상 사업지 1곳을
선정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역은 성신여대 이대 건대앞과, 북창동 음식거리, 화양동 카페거리 등
5곳이며 주민들이 동의하는 지역을 우선 선정키로 했다.

서울시는 선정지역에 마케팅전문가 디자이너 도시계획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팀을 파견, 상권 특성에 알맞는 리노베이션 설계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올해 1억5천만원으로 예산을 들여 설계를 마친뒤 내년에 15억원의
예산으로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쇼윈도우와 투시벽을 통일하고 1층바닥높이를 조정, 산뜻한
거리로 조성된다.

상품 하역시간을 조절하고 특정 시간대에 차량출입을 통제, 쇼핑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거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거리의 분수대와 휴지통도 패션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보도와 도로개선 등 공공부문은 예산으로 지원하되 광고물정비와
건물개보수에는 싼 자금을 융자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광고물정비와 관련, 1개업소당 3백만원씩 3년거치 2년분할 상환해줄
방침이다.

시관계자는 "이사업은 주민의 1백% 동의를 얻어야 추진될 수 있다"며
"시범사업의 성과를 봐서 대상지역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경우 독일 슈투트가르트, 프랑스 파리 등이 이런 기법으로 거리를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