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일로 예정돼 있던 총선연대의 공천반대인사 명단 공개가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김기식(참여연대 정책실장) 총선연대 부대변인은 19일 "국회의원들이
제출한 소명자료와 시민들의 제보자료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24일 오전에 공청부적격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소송 등 다툼이 생길 소지도 있어 법률검토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연대는 이와는 별도로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를 규정한 선거법에 대해 위헌소송을 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또 21일 서울역 광장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낙선운동 지지
서명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오는 30일을 ''유권자 권리선언의 날''로 정하고 전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 유권자들의 지지 열기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경실련은 선거법 87조 등에 대한 "시민불복종운동"을 펼치기로
선언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캠페인을 벌였다.

경실련 위평량 정책부실장은 "매주 2~3차례씩 명동과 국회주변 등을
돌며 거리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