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33만7천명을 뽑는 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가 10일 대학별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올해는 29만6천명에 이르는 정원내 모집인원 가운데 특별전형 비중이
52.3%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에 특기를 잘 활용하면 쉽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복수지원에 대한 제한이 없는데다 일반전형에서 전체 1백59개대중
1백51개대가 면접을 치르지 않아 지원전략을 잘 짜는 것이 어느해보다
중요해졌다.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취업이 잘되는 간호 등 상위권 전문대와 이색.
첨단학과 등에 수능 고득점자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원 전략=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평균 10점
가량 상승할 전망이다.

입시 관계자들은 <>한국철도 농협대 국립의료간호 고대병설보건 서울보건
등 수도권대 인기학과는 3백40점 이상 <>수도권의 계원조형예술대, 신구대,
적십자간호대 상위권 학과와 한국철도대 중하위권 학과, 지방의 대구보건대
등 최상위권 학과 3백20점 이상 <>수도권 중상위권과 지방 상위권대 인기학과
3백점 이상 <>수도권 중위권 및 지방 상위권 학과 2백80점 이상 <>수도권
하위권과 지방 중위권 2백20점 이상 등으로 잡았다.

졸업후 취업이 잘되는 유아교육, 간호, 임상병리, 피부미용, 정보통신,
관광, 광고홍보, 디자인계열학과 등의 경쟁률은 20~30대 1을 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의 경쟁률과 취업률을 잘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전형방법.일정 =복수지원 제한이 없고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1백51개대가
면접을 실시하지 않아 사실상 거의 모든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다.

특별전형 등을 포함, 면접을 아예 실시하지 않는 전문대는 1백22개대이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간에는 입시날짜가 같아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전형 원서접수 마감일은 명지전문대 11일, 한국철도대 13일, 농협대
15일 등 합격선이 높은 전문대가 조금 빠르며 53개대가 16~22일, 72개대가
23~29일 사이에 원서를 받는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김영선실장은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가장 유리한 곳을 선택하되 현재가 아닌 미래의 취업전망
등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