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사분규는 98년보다 많이 발생했지만 파업참가자와 근로
손실일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우려와 달리 노사관계가 그리 나쁘지 않았던 셈이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9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모두 1백98건의
노사분규가 터졌다.

이는 98년의 1백28건보다 53.5% 증가한 수치다.

분규 원인별로는 단체협약과 관련된 파업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고
임금인상 20%, 체불임금 1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분규 참가자수는 9만2천26명으로 전년도(14만6천65명)보다 36%
줄었다.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도 1백36만6천2백80일로 한해전(1백45만 2천96일)
에 비해 5.9% 감소했다.

대형 사업장의 분규가 줄어든데다가 파업 기간도 짧아졌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민주금속산업연맹의 총파업이 단행되고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이 터졌던 지난 5~6월까지 노사관계가 불안했으나 6.25
노정합의이후 안정기조로 돌아섰다"며 "신노사문화 창출 사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