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구가 6년째 줄고 있다.

반면 65세이상 고령자는 늘어 지난 1998년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98년에는 IMF경제위기 탓에 "생계형 이혼"
이 급증했다.

서울시가 2일 발간한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1998년말 기준 서울시
인구는 1천32만1천4백96명으로 1997년(1천38만9천57명)보다 6만7천5백61명
감소했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 1993년 전년대비 4만4천3백98명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출생률하락, 신도시이주 등으로 해마다 감소해 왔다.

가구당 인구수는 2.98명으로 핵가족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1987년 3.97명에서 1997년 2.97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여 10년새
가구당 인구가 1명가량 줄었다.

65세이상 노령자인구는 지난 91년 4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98년
50만5천4백38명을 기록했다.

IMF 경제난으로 소득, 자동차 등이 줄었다.

쓰레기 종량제실시 등으로 쓰레기 배출량도 감소했다.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총소득은 2백21만3천원인데 비해 가계지출은
1백59만7천3백원이었다.

소득은 1997년보다 35만7천원, 지출은 16만6천원이 각각 감소했다.

1일 쓰레기배출량은 1만7백65t으로 1997년보다 15.0% 감소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2백19만8천6백19대로 1997년의 2백24만8천5백67대보다
2.2% 감소했다.

1998년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3백63명이 태어나고 1백3명이 사망했다.

매일 2백2쌍이 결혼한 반면 61쌍은 이혼했다.

이혼건수는 지난 85년 32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이가운데
IMF경제난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선 부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1.5명 숨졌다.

매일 6천8백3명이 이사를 갔다.

일일 유류소비량은 23만1천79배럴, 1인당 급수량은 4백44리터였다.

서울시민들은 매일 쌀 3만8천4백59가마와 소 1천6백52마리, 돼지
9천7백33마리를 먹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