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중가수들이 함께 참여한 "민족통일음악회"가 20일 저녁
7시부터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차인태 경기대 교수가 남측 진행자로 나섰으며
북한의 리경숙과 남한의 신형원이 함께 부른 "반갑습니다"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남쪽에서는 안치환 김종환 오정해 현철 코리아나가,북쪽에서는 리분희
리경숙 령청 전혜영 등이 출연해 "서울에서 평양까지" "백만송이 장미"
"마른잎 다시 살아나" "아침이슬" "사랑을 위하여" "눈물젖은 두만강"
등을 불렀다.

공연은 그룹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출연가수들과 청중들이
함께 열창하며 마무리됐다.

MBC 관계자는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남한 대중가요에 대한
북한 청중들의 반응이 뜨거워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실황은 밤 10시 50분부터 MBC TV를 통해 1백분간 녹화방송됐다.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