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직동팀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
검사장)는 8일 최초보고서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을
재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최 과장을 상대로 지난 1월14일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내사지시를 받은 경위와 내사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1월7~8일에 사직동팀내 다른 직원이 탐문한 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사직동팀 옷로비 내사 실무자인 정모반장(경감)과 박모경위
등 3명도 이날 오후에 불러 배정숙씨측이 공개한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3가지의 출처에 대해 조사을 벌였다.

검찰은 특히 박 경위가 배씨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1월15일설"과 "1월7~8일설"로 엇갈리고 있는 내사착수
시점과 관련,최 과장 또는 다른 라인의 지시로 사전 탐문을 한 적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박 경위는 지난 4일 특검에서 이뤄진 배씨와의 대질에서 "휴일인
1월17일 시내 레스토랑에서 만나 첫 조사를 했다"고 진술한 반면 배씨는
"1월8일 박경위 등 2명으로부터 조사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완 기자 dadad@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