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녹화에 노하우를 가진 한솔제지가 북한지역의 녹화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7일 "한솔제지가 앞으로 10년 동안 2백만그루의 나무를
북한지역에 심기로 하고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의사교환을 했다"며 "아직 시작단계라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이 김정일 당총비서의 회갑인
2002년까지 38만ha의 임야를 조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솔제지의
이번 계획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북산림복구 지원단체에 따르면 최근 북측은 앞으로 3년간 매년 약
13만ha씩 조림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아카시아나무,소나무,싸리나무
등 주로 척박한 토양에서 잘자라는 수종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북측은 산림복구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대북산림지원단체뿐
아니라 대북인도지원단체와 이산가족들에게도 나무종자 지원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대북산림지원단체인 평화의 숲은 세차례에 걸쳐 나무종자,
조림기구 등 8천8백여만원어치를 북한에 전달했으며 수목보호연구회는
금강산에 솔잎혹파리시범방제사업을 실시했다.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