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9일 단행한 검사장급 인사는 사정핵심라인의 호남인맥 완성의미
를 띠고 있다.

지난 인사에서 전북 출신인 임휘윤 대검공안부장이 서울지검장에
임명된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광주출신인 신광옥 대구지검장이 대검
중수부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광주출신인 박종렬 전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법무부 보호국장으로
승진, 검찰내 호남인맥의 전진배치는 더욱 강화됐다.

이에따라 국민의 정부 2기의 사정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부정부패 척결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진형구 전대검공안부장의 파업유도발언으로 실추된 검찰의 위상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검찰로서도 사정의 고삐를 죄야 하는 입장에 있다.

특히 오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때여서 사정라인의 호남인맥완성은 정치권에
복합적인 의미를 던지고 있다.

검찰일각에서는 또 이종찬 대검중수부장이 조기에 추락한 것을 두고 해석이
구구하다.

이 대검중수부장은 대구지검장으로 승진하긴 했지만 불과 2개월만에
물러났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