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한 정부의
사면검토에 반대의 뜻을 재천명했다.

이는 최근 대통령 자문기구인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가 사면 반대를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정부의 판단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 참여연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개혁국민연합, 민주노총, 참여연대,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8개단체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권력형 부정부패 사범인 현철씨를 사면해서는
안된다는 요구가 계속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사면방침이 논의되고 있어 다시
한번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인 아버지를 배경삼아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세금까지
포탈한 의심을 사고 있는 사람이 사면되면 국가기강과 법치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민심이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신중한 판단을 재차
요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뒤 사면반대 의견서를 청와대 민원실에 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