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산역 환승주차장 주변에 지하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선다.

도봉구는 도봉동 354 일대 5천5백평 부지 위에 4천2백평 규모의 폐기물
처리시설을 오는 7월15일 착공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1백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시설은 2000년 8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구는 이곳에 하루 3백t처리능력의 음식찌꺼기 축산사료화처리시설과 하루
50t 규모의 재활용품 자동분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쓰레기 소각과 음식물사료화 및 재활용 등을 한곳에서
자동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구내에 산재해 있는 쓰레기 분뇨 음식물 관련 시설을 이곳에 집적화,
도시미관의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처리시설의 지상공간에는 공원이 조성돼 인공암벽등반시설 다목적공연장
테니스장 분수대 화원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구관계자는 "폐기물 특성에 따라 경제적 처리를 할 수 있는게 이 시설의
특징"이라며 "수송비 인건비 등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도시미관도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는 인근 노원 및 강북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이 시설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강북구와는 이미 합의를 봤고 노원구와는 일반 쓰레기의
노원처리장 사용을 전제로 시설이용을 협의중이다.

현재 중구가 서소문공원내 자원재활용 처리장을 준공한데 이어 강북구도
번동 오동근린공원내에 재활용처리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자치구마다 쓰레기
집적화시설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남궁 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