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하 전국체신노조(위원장 정현영) 조합원 1만5천여명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인력감축 철회 및 생존권사수 결의대회"를 열
었다.

기능직 공무원 신분인 체신노조원들이 정부 방침에 반발, 대규모 장외집회
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신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오는 2001년까지 감축키로 한 정보통
신부 인력 7천35명은 전 부처의 감축대상 인력 1만4천8백여명의 절반에 가
까운 숫자"라며 "정부의 무리한 인력감축 계획으로 집배원 등 체신공무원들
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정보통신부 인력 감축계획 전면 철회 <>지난해 감축된 2천명
의 공백을 전원 정규직으로 충원 <>삭감된 공무원 보수의 원상 회복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정부가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노총과 연대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대정부 항의문을 채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