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경찰서는 16일 바늘 조각을 간장약 캡슐에 넣은 뒤 남편에게 먹
여 살해하려 한 천모(44.전남 목포시 대성동)씨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
을 신청했다.

천씨는 지난달 30일 오후1시께 자신의 집에서 바늘 20개를 2cm크기로 잘라
캡슐 2개에 넣은 뒤 남편 조모(47)씨에게 피로회복제라고 속여 먹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남편이 평소 술을 많이 마실 뿐 아니라 바람을 피운
다고 의심하는 자신을 자주 폭행하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캡슐이 몸속에서 녹으며 심한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했으며
X-레이로 촬영한 결과 위와 장에 바늘조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최성국 기자 ch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