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로 상대방의 화투패를 촬영한 뒤 무선송신기와 컴퓨터를 통해
패를 읽는 등의 수법을 이용한 첨단도박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박영수 부장검사)는 7일 사기도박 총책 이병옥,모집책
이수휘씨등 7명을 사기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사기도박에 이용한 컴퓨
터와 초소형 몰래 카메라등 장비일체를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20일 경기 김포 Y관광호텔에서 건설업자
김모씨를 상대로 속칭 "도리짓고땡"도박을 벌여 8차례에 걸쳐 5억4천여만원
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끗수"에 따라 서로 다른 특수형광물질을 발라둔 화투패로 도
박을 하면서 소매에 감춰둔 몰래 카메라로 상대방의 화투패를 촬영한 뒤 무
선송신기로 옆방에 설치된 컴퓨터로 보냈다.

공범들은 이를 분석한 패내용을 다시 알려줘 항상 이기도록 했다.

이들은 1등패를 알아낸 뒤 3명에게 진동신호로 보내 1등패에게 집중 베팅
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수사관계자는 "1등패를 알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15초 정도에 불과해
피해자들이 눈치챌 수 없었다"면서 "기술전파가 용이해 유사한 피해자가 속
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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