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감정가격을 시세이상으로 부풀려주고 사례금을 받은 감정원 간부와
대출 사례비를 챙긴 은행 직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상길 부장검사)는 17일 한국감정원 남부지점 석용범
(45)차장, P은행 전서초남 신태준(41) 전 지점장, 이 은행 이천지점 강신호
(32) 대리등 3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등)혐의로 구속 i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석씨는 지난해 박모씨등이 3억6천5백만원과 6억5천만원에
매입한 상가건물등에 대해 각각 6억4천5백만원과 15억6천만원으로 감정해주
는 대가로 2천2백만원을 받는등 같은 명목으로 7천2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또 신씨는 지난해 7월 박씨로부터 감정평가액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건물
을 담보로 9억원을 대출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5백만원을 받는 등
3천5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송모씨로부터 10억원을 대출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사레비조로 1천5백만원을 받는등 2천5백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