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향기로 입맛을 돋우는 두릅나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복제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생물공학연구팀(팀장 손성호박사)은 11일 고급자연식품
으로 인기가 높은 두릅나무를 체세포 배복제방법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당근 등 작물류에 체세포 배복제방법이 적용된 적은 있었으나
수목류에 이 기술이 적용돼 대량 복제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손 박사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세포 하나로 연간 50만그루의 두릅나무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며 "수목류 대량복제는 기술이 어려워 학계에 성공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조만간 대량생산에 들어가 각 시.도의 산림환경연구소 등을 통
해 어린묘목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두릅은 산채류중 비싸게 거래되는 자연식품인 탓에 남획이 극심해 주 생
산지인 강원도에서도 희귀할 정도다.

특히 일본에서는 최고급 인기자연식품으로 우리나라보다 10배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