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10일 대전지역 이종기 변호사 사건수임 비밀장부에 검사장급 2
명 등 검사 25명, 판사 5명, 일반직 검찰직원 83명 등 총 4백83명(일부 중복
자 포함)이 기재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전현직 검사와 과장급이상 검찰직원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부가 직
접 조사키로 했다.

김승규 감찰부장은 이와관련,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대검차장 지휘로 전현직 검사와 일반직 간부에 한해 대검 감찰부가 직접조사
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8일 대전지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이 변호사의 비밀장부 사본에
대한 분석작업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금명간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 변호사에게 사건을 알선하거나 금품을 수수한 사
실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변호사가 비밀장부를 직접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직까지
전현직 판검사들의 금품수수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9일 박상천법무부장관은 "대전지역 법조비리사건에 대해 한점 의
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김태정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

김문권 기자 mk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