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는 17일 발표한 성탄 메시지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화해할 때만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대주교는 "경제적 위기보다 더 근본적인 위기는 정신적 붕괴의 위기이며
이를 각성하지 않는 한 우리는 진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대주교는 "실직자와 가족들, 노숙자들, 북한 동포, 조선족 및 해외동포,
외국인노동자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자"고 말했다.

한편 김동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신앙의 터전위에서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우리가 안고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예수가 탄생한지 2천년이 된 지금에도 평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땅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순종하기보다는 교만한
마음으로 권세와 물질만을 추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