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상수원 주변 농림지를 불법전용해 호화별장 카페등을 지은 사회 유
명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은 12일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 양평군 등지 농림지역에 호화별
장 카페등을 지어 형질을 변경한 롯데그룹 회장의 여동생 신정숙(61)씨와
바르셀로나 마라톤 우승자 황영조(29)씨등 14명을 농지법위반등 혐의로 불
구속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3월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암리 자신의 별장 주변 농지 1천3백50평에 형질변경 허가없이 잔
디밭과 정원을 조성한 혐의다.

또 황씨는 96년 개발제한지역인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장전입한뒤
현지인으로부터 농지를 불법으로 매입,주택용도로 건물을 짓고는 호화카페
를 차린 혐의다.

이 밖에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등지의 수질보호구역에 별장을 지어 주변
형질을 무단변경한 에스콰이어 회장부인 한도정(73)씨,신한종합건설 대표이
사 부인 김정애(53)씨등도 단속됐다.

경찰은 관할 공무원들이 인.허가과정에서 금품을 받고 위법사항을 묵인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