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결정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5일 중국 외교부 천지앤(진건)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권병현 주중대사에게 이같은 결정사실을 통보했으며 조만간 세부추진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를 자국민의
자유관광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있으며 한국은 일곱번째 자유 관광 대상국이
됐다.

중국은 이들중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중국내 특정지역 거주자에 한해
자유관광을 허용하고 있으나 한국에 대해서는 전국민에게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현재 중국인이 한국에 체류하면서 쓰는 관광비용이
1인당 2천8백25달러나 돼 금년에만 50만명정도가 한국을 관광할 경우 최소한
10억달러이상의 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22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

천 부장조리는 이번 결정은 주룽지(주용기)총리와 후진타오(호금도)부주석
등 지도자들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경제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돕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제2차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주 총리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었으며 최근 한국을 방문한 후
부주석에게도 조속한 결정을 요청했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