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간 항공기가 3일 북한영공 비행에 나선다.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KAL)소속 B747 400F 화물기가 3일 오전 2시20분
(한국시간) 앵커리지를 출발, 오전 8시58분부터 9시20분까지 동해상의 북한
비행정보구역(FIR)을 지나 오전 10시30분 김포공항에 착륙하게 된다고 2일
밝혔다.

국적항공기의 북한영공 통과는 남.북한이 오는 4월23일부터 상호 FIR를
개방키로 한 것과 관련, 통과항로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험비행
하는 것으로 6.25전쟁 당시 군용기의 비행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북한영공을 통과하는 화물기에는 홍성무 수석기장, 조방원 선임기장,
김광호.김동렬 부기장 등 4명이 탑승, 2명이 1조가 돼 교대로 조종하게 되며
기장들은 모두 비행시간이 1만시간을 넘는 베테랑 조종사로 인정받고 있다.

북한영공이 개방되면 동해상에서 북한 FIR 3백km를 거쳐 곧바로 캄차카반도
방향으로 올라가 비행시간을 50여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와 북미간 항공노선은 그동안 김포 강릉을 거쳐 일본 서쪽 끝인
미호 니가타를 통과했다.

KAL기 이외에 4일과 5일에도 싱가포르와 미국항공기가 이 항로를 비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 1일과 2일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과 미국 델타항공 소속
화물기와 여객기가 이항로를 시험비행했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