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크고 작은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회원사가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SW산업기반 조성에 힘 쓸
계획입니다"

13일 한국SW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남궁석(60) 삼성SDS사장은 "올해
협회 설립 10주년을 맞아 범국민 SW 마인드확산 이벤트를 벌이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인 SW산업 육성에 밀알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남궁회장은 앞으로 2년간 5백여SW업체를 회원사로 거느리고 있는 협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협회 사업 추진의 기본 방향은.

"SW산업을 크게 시스템통합(SI) 패키지 콘텐츠 게임.교육 등으로 나눠
분야별로 집중 육성하겠다.

개별기업이 전문화된 사업분야를 선택,해당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기반여건을 마련하는게 시급하다"

-최근들어 SW업체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원 방안은.

"협회 차원의 지원창구(Helf-Desk)를 설치, 해외시장 정보제공및 실무사업
가이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급변하는 세계 SW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에 법령개정및
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

-협회가 회원사들의 영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일부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회원사에 다가가는 협회가 되겠다.

국책연구개발 기술의 이전및 산.학.연 협조체제 구축, 조사기능 강화를
통한 정보 제공, 대정부 활동강화 등에 노력하겠다"

-우리나라 SW기술을 평가한다면.

"국내 SW산업은 짧은 역사 속에서도 많은 발전을 해 왔다.

그러나 아직 선진국은 물론 경쟁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실정이다.

21세기 정보화사회의 경쟁력은 SW기술을 통해 창출되는 사회 전반의
효율화에서 나온다.

SW업계 종사자들이 해야 할 일은 너무나 많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