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년동안 라이온스클럽회원으로서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해
왔지만 정부로 부터 훈장까지 받으니 저로서는 대단한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라이온스활동 등을 통한 지역사회 복지증대에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4일 외무부장관으로부터 대통령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은 강민구(73)
유성컨트리클럽회장은 훈장을 받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95년 7월4일부터 7일까지 4일동안 서울에서 열린 제78차
라이온스세계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공로로 훈장을 주신 것으로 압니다"

강회장은 세계 1백40여개국에서 2만5천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제78차
라이온스세계대회는 국제라이온스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을뿐만 아니라
대회운영면이나 대회홍보면 등에서도 가장 짜임새 있고 훌륭한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고 했다.

"제78차 세계대회에는 특히 구소련을 비롯해 동구권의 회원국가가 상당수
참여해 그 지역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민간외교관으로서 큰 일을 했다는 보람을 맛볼수 있었어요"

강회장은 제78차 세계대회가 그밖에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알기로는 제78차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회의사상
참가인원면에서 가장 컸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관광이나 쇼핑 등을 하면서
한국에 뿌리고 간 외화만 해도 상당한 액수에 달했을 것입니다.

대회기간중에는 이들때문에 이태원상가의 물건들이 동이 났을 정도니까요"

이같은 국제회의가 요즘같은 IMF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강회장은 "어려운 이웃등을 돕는 봉사활동을 주로 하는
라이온스클럽의 회원수가 많이 늘어날수록 우리나라가 보다 나은
복지사회건설을 앞당길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