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과 한뜻청소년선교회가 연세대 대강당에
마련한 청소년문화한마당 행사에 참석한 1천여명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은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국산품 사용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등 대학생들과 경기고 일신여상 등 고등학생
3백여명은 이날 오후 문화한마당이 끝난후 외제를 사용하지 말자는 대형걸개
그림을 앞세우고 1시간동안 신촌거리를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연세대에서 그레이스백화점을 거쳐 이대 앞까지 벌어진 캠페인 행렬을
지켜본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청소년들이 기특하고 장하다"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 학생들이 나눠준 "IMF시대의 우리의 행동"이란 전단을 유심히 살펴봤다.

전단에는 IMF를 빗대어 "I''m Foreigner''라며 무분별한 외제 사용을
고발했다.

사촌언니와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에서 올라온 이주은
(기전여고 1년)양은 "학교에서도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일제펜을 걷는 등
국산품 사용하자는 운동이 학생들 사이에 자발적으로 일어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휴일인 28일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에서도 가정주부와 학생들은 계속되는
경제위기 때문인지 다소 위축된 모습들이었지만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열기는 뜨거웠다.

시민들은 "경제가 어렵다는게 피부로 느껴진다.

올해 연말연시는 정말 우울하게 보낼 것 같다"면서 "이런때일수록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앞으로의 각오를 내비치기도.

<>.미도파 상계점 옆에서 구세군 모금활동을 하던 한금옥씨는 "매일
15만~30만원의 성금이 모이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우리사회의 온정이 식지는
않았다"며 "주로 서민들이 내는 1백원짜리 동전이나 1천원짜리 지폐가
많으며 돈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성금을 안낸다"고 꼬집었다.

< 특별취재단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