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노동계 재계등 노사정대표들이 22일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노.사.정
대화합을 선언할 계획이다.

21일 노동부에 따르면 국무총리 산하 경제대책위원회는 이날 노.사.정
사회적 합의를 위한 2차소위원회를 열고 노.사.정간 의견을 조율한뒤 이같이
선언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 대표들은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경총등 사용자 대표들은 정리해고를 최대한 억제하고 고용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민간부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도 물가상승률을 5%
이내로 억제하는 한편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책에는 실업급여의 수급범위확대와 창업자금 지원및 세제혜택
부여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중앙단위의 대합의와는 별도로 내년 1월중 산별연맹 또는 업종별
단위로 고용과 임금안정을 위한 노사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노동부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노.사.정 대화합선언에 대해 노사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IMF 지원체제를 조기에 극복
하려는데 노사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합선언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급격한 구조조정이 요구되는 금융과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이나 기업의 경우 고용유지 대신 임금을 삭제하는 합의도 도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최대의 사무직노동조합단체인 전국금융노조연맹은 자발적으로
내년 임금을 동결키로 하고 22일 조합 대표자회의에서 이를 결의할 방침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