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 등 타계한 전북지역출신
법조계 인사 3인의 흉상이 내년 3월께 전주시내에 건립된다.

전북출신 법조계 3대 성인 흉상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김삼룡전북애향
운동본부총재 등 5명)가 계획하고 있는 흉상건립 인물은 한국법조계의
거목 김병로선생을 비롯 전 서울고검 검사장 화강 최대교(화강 최대교)
선생, 전 서울고법원장 바오로 김홍섭 선생 등이다.

지난 1887년 순창 복흥면에서 태어난 김병로선생은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냈으며
일제때는 독립운동 사건을 도맡아 변론했고 건국초기 무질서속에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사법부의 위상을 지켜 왔다.

또 1901년 익산 삼기면 출생인 최대교선생은 서민들의 변론에 앞장선
강직한 법조인으로 백범 김구 선생 암살사건과 49년 임영신 상공부장관
기소사건을 맡아 소신있게 처리한 것으로 유명하며, 김홍섭 선생은 1915년
김제시 금산면 빈농의 집안에서 태어난 법조계사상 가장 청빈한 인물로
재직기간 평생을 흰고무신을 신고 단무지 반찬 한가지로 끼니를 때운 일화로
유명한 청백리의 상징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