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시장정보뿐 아니라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솔루션까지 제공해
한국기업의 경쟁력 강하에 일조하겠습니다"

IDC의 국내 현지법인인 한국 인터내셔널데이타사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
오덕환(41)사장은 "국제적인 IDC 정보 네트워크를 국내에 구축하고
미국에서 발행하는 각종 조사결과를 한국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서비스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IDC는 하이테크산업 시장조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업체로
1964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래 세계 43개국에 51개 사무소를 열고 있다.

이 회사는 4백50명의 시장분석가를 거느리고 지난해 리서치사업만으로
1억3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인터내셔널데이타는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빌딩 13층에
사무실을 열고 그동안 국내 대리점 역할을 해온 IDC코리아의 고객을 흡수,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오 사장은 "IDC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반도체 이동통신
뉴미디어 등의 시장조사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왔다"며 "하이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은 가정과 사회를 연결하는 신경체계로 오는
2000년에는 3천억달러에 이르는 황금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IDC는
리서치업계 최초로 인터넷분야에 특화된 18개의 조사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고객에게 가상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또 "우리나라가 취약한 디지털 정보가전 분야에서도 앞선 시장자료를
제공해 이 분야에서 국내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사장은 삼성전자와 리서치아시아의 한국지사장및 데이타퀘스트의
컨설팅 이사를 거쳐 96년 미국 IDC의 이사를 역임한후 이번에 한국 법인의
초대사장으로 부임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