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유언비어 조작및 유포행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8일 최근 경제위기 사태와 맞물려 PC 통신망에 수십여건의
기업부도관련 루머가 게재되자 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 하이텔 등 PC통신
관련 회사들에 이같은 내용의 통신문을 즉각 삭제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모 대기업 부도설 유포 사건의 경우 조회건수가 무려
1천6백여건에 달하는 등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갈수록 악성
루머의 게재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친구의 ID를 도용, PC통신 게시판에 모대기업의 부도설을
게재한 한국외국어대 경영대학원생 하상원(24)씨를 신용훼손혐의로
구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