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년 10월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전용부두로 개장한 부산항
자성대부두가 3일 단일 컨테이너터미널로선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컨테이너처리량 2천만개(TEU)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부산콘테이너부두운영공사(대표 이학구)는 이날 오전 11시 자성대부두에
조양자이안트호(3만7천개)가 입항하면서 컨테이너 2천만개를 돌파하자
기념식을 갖고 선장과 화주에게 기념품 및 꽃다발을 증정했다.

컨테이너 2천만개에 실을 수 있는 화물량은 한가구의 이삿짐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계산할 때 우리나라 전가구의 이삿짐을 2번이나
나를 수 있는 규모다.

또 우리나라 컨테이너 수출화물의 10년치에 해당하는 물량이고
컨테이너길이로 환산하면 지구둘레의 약 3배인 12만1천9백20km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