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위기로 기업이나 일반 국민들 모두 힘든 때라서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온정이 요구됩니다"

12월부터 2달간 이웃돕기운동을 추진할 이웃돕기운동추진협의회 이성우
(63) 사무총장의 말이다.

이웃돕기운동추진협의회는 전경련 경총 대한상의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노총등 19개 단체로 구성돼 앞으로 두달간 이웃돕기를
위한 모금과 가두 캠페인등을 진행한다.

"순수한 운동이기때문에 목표액을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1백89억원이 모금돼 양로원 모자시설 등에 지원됐습니다.

올해 모금된 금액도 비슷한 방안으로 쓸 방침입니다"

이총장은 이와함께 서울본부를 비롯해 각 시 도별 지부를 마련해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금기탁희망자는 은행 우체국 등에 개설된 사랑의 구좌나 신문사 등에
마련된 이웃돕기성금접수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이총장은 "일본의 경우 25억엔 (2천억원) 미국은 30억불 (3천2백억원)
가량이 매년 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인다"고 소개하고 "이전에는 큰 기업들이
1~2억원씩 선뜻 성금을 내주는 등 호응이 컸지만 올해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국민 개개인이 조그마한 정성을 모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고
당부했다.

내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법 시행으로 순수한 민간단체가 설립돼
이웃돕기운동이 진행되는 만큼 이총장은 "이웃운동추진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마지막 행사인만큼 적극적인 캠페인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서울고 서울의대를 나와 국립보건원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사회복지협의회상근부회장 및 대한보건협회장을 맡고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